2022. 1. 17.
지난 목요일.
계단을 내려오다 헛디뎌 왼쪽 발목이 접질리게 되었다.
우두둑 소리가 났지만, 이전에도 비슷하게 몇 번 발목을 접질려 본 경험이 있어서,
금방 낫겠거니 하고 아픈 발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하룻밤 끙끙 앓고 났더니
밤새 통증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였음은 물론이고
왼쪽 복숭아뼈가 거의 주먹만한 크기로 퉁퉁 부어있었다.
상황이 심각한 것 같아 한쪽 발만을 이용하여 어떻게든 정형외과에 갔고,
물리치료를 받아 상황은 크게 호전되고
통증도 많이 가라앉았으나,
당분간 발목 부목과 목발에 의지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소식을 들은 대부분의 주변인들은 하나같이
술 먹고 넘어졌냐고 물어본다.
참나, 아니라고요.
약을 먹는 동안은 술을 마시지 못할 테니,
이번 강제적 음주를 통해 조금이나마 절주하는 삶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