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0.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졌다.
5년만의 정권교체다.
민주당 지지자로서 무너지는 마음을 추스리기 벅차다.
아직 더 해볼 것이 남아 아쉽기 때문이고, 그동안 이뤄놓은 것들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까 두렵기 때문이다.
늦은 밤까지 대선 결과를 괴로운 마음으로 지켜보다 잠들었고,
눈을 떴을 때는 어떤한 의지도 기력도 없어서 오늘은 내내 집에 누워 앓고 있었다.
창문을 열어놓았더니, 집 앞 공원에서 할머니들이 깔깔대며 대선 결과를 기뻐하는 소리가 들린다.
억장이 무너진다.
승자는 눈을 밟아 길을 만들지만, 패자는 눈이 녹길 기다린다 했다.
다시 겨울이 왔지만 우리는 눈을 밟으며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재명 후보를 뽑아달라고 말한 사람들에게 민주당원이 되어서 민주당을 지켜달라고 부탁하려 한다.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패배이길 바란다.